봄까치꽃...

작성자 두류실
작성일 15-02-14 17:49 | 1,207 | 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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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까치꽃
 
복수초, 바람꽃, 홍매화...
귀하고 예쁜 녀석들을 만났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.
나는 늘 그러했듯 올해도 나의 작은 화단과 담벼락 밑에 얼굴을 내미는
이 녀석들에게서 봄소식을 듣는다.
 
꽃이 핀 모습을 처음 만난 지는 열흘도 훨씬 넘었지만,
아직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겨울 밤 날씨에 얼굴을 활짝 열기란 쉽지
않았으리라.
 
바람마저 잦아든 오늘, 봄날처럼 대기가 푸근하다고 느껴지기에 화단으로
눈길을 두었더니, 이제야 제대로 바깥세상을 보려고 꽃잎을 연 듯하다.
 
봄까치꽃...
‘개불알풀‘을 그리 부르는 이유를 잘 알겠다.
매년 이맘때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나는 너에게서 ‘희망의 전령’을 맞이하는
일이 참으로 고맙다.
 
150214
두류/조용섭
[이 게시물은 두류실님에 의해 2015-10-08 12:23:31 지리산 길동무에서 이동 됨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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